공포의 캄보디아: 쓰레기통에서 쏟아져 나온 외국인 여권, 납치 공포의 ‘섬뜩한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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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온라인커뮤니티>

 

쓰레기통 속 ‘버려진 신분’…태국 등 동남아 여권 수십 장 발견

최근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유된 이 사진에는 동남아시아의 한 업무 지구 쓰레기통 옆 길바닥에 수십 장의 여권이 무더기로 널브러진 모습이 담겨 있다. 대부분 갈색 표지로 확인된 이 여권들은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의 국적으로 알려졌으며, 올해 초 캄보디아 현지에서 촬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여행객이 여권을 버릴 리가 없다”, “납치·감금 후에 신분 세탁이나 인신매매를 시도하는 것 아니냐”, “외국인 납치 문제가 상상 이상으로 심각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포와 우려를 쏟아냈다. 범죄 조직이 피해자들을 감금하며 여권을 빼앗는 과정에서 대량으로 폐기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 사진은 캄보디아 내 강력 범죄의 단면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섬뜩한 증거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공포는 실제 통계로도 뒷받침된다. 외교부 자료에 따르면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납치 신고 건수는 2022~2023년 연간 10~20건 수준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220건으로 폭증했으며, 올해는 8월까지만 해도 이미 330건에 달해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

대부분의 피해자는 소셜 미디어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고수익 해외 취업’ 광고에 현혹되어 캄보디아에 입국했다가 범죄조직에 납치, 감금당한 것으로 파악된다. 피해자들은 여권을 빼앗기고 보이스피싱 등 범죄에 강제 동원되거나, 몸값을 요구하는 협박 및 고문을 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8월에는 캄보디아를 방문한 20대 한국인 대학생이 범죄 단체에 납치되어 고문을 당한 끝에 숨지는 충격적인 사건까지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사망 원인을 ‘고문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발표했으며, 지난달에도 수도 프놈펜에서 50대 한국인 남성이 납치 후 고문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범죄의 강도와 빈도가 심화되고 있다.

잇따른 강력 사건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자, 외교부는 지난 10일 오후 9시를 기해 기존 ‘여행자제'(2단계) 지역이던 수도 프놈펜에 대한 여행경보를 단기적인 위험을 알리는 ‘특별여행주의보’로 상향 조정했다. 외교부는 국민들에게 긴급한 용무가 아닌 한 해당 지역 방문을 취소하거나 연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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