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완전자율주행(FSD) 감독형, 한국 상륙 임박…전기차 시장 판도 변화 예고

<출처 : 테슬라코리아>

테슬라코리아가 완전자율주행(FSD) 감독형 서비스의 국내 출시 계획을 공식화하며 국내 전기차 시장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테슬라가 한국에서 FSD 서비스 출시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테슬라코리아는 12일 공식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FSD 감독형, 다음 목적지: 한국, 곧 출시(Coming Soon)”**라는 문구와 함께 관련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국내 주차장과 도로 등에서 운전자가 핸들에서 손을 뗀 채 테슬라 차량이 능숙하게 자율주행하는 모습이 담겨, FSD 감독형 서비스의 국내 시범 운행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감독형(Supervised)’ FSD는 차량이 가속, 제동, 핸들링 등의 운전 결정을 스스로 내리지만, 운전자의 지속적인 감독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붙여진 명칭이다. 테슬라는 2020년 FSD를 처음 선보인 이후 시스템 안정성을 개선하여 지난해 7월 미국에서 일반 소비자에게 감독형 버전을 배포하기 시작했다.

이번 FSD 국내 출시는 이미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테슬라 모델 Y의 판매량에 더욱 불을 지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 Y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판매량 3만 759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0.3% 증가했다. 이는 수입차 단일 트림 최초로 연 판매량 3만 대를 돌파한 기록이며, 현재 모델 Y는 수입차 트림별 판매량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2위인 BMW 520(1만 2,408대)과의 격차는 두 배 이상이다.

특히, 판매량 고공행진의 주역으로는 올 초 부분변경을 거친 모델 Y 주니퍼의 출시 효과가 크다. 주니퍼 모델은 지난 5월부터 6개월 연속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했으며, 모델 Y 롱레인지까지 포함하면 총 4만 747대가 판매되었다.

전기차 등록 대수 역시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19만 522대로 전년 동기 대비 55.3% 증가하며 시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의 핵심 기술인 FSD 서비스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전기차 시장의 판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