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령 후폭풍”…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 한국 방문 계획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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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REUTERS>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의 한국 방문 계획이 최근 한국 내 계엄 사태로 인해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5일(현지시간) 익명의 미국 정부 관계자 2명의 말을 인용해 이 사실을 보도했다.

오스틴 장관은 한국을 조만간 방문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으나, 최근 상황을 고려하여 적절한 시점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계엄령이 선언된 3일 이후, 4일에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발의되었고, 그와 함께 한국 국방부 장관인 김용현의 사임 소식도 전해졌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이 오스틴 장관의 방문 보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일본의 교도통신은 오스틴 장관이 일본과 한국을 잇달아 방문하여 미일 및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개최할 계획을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오스틴 장관은 내년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제2기 행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바이든 행정부의 임기 중 이루어진 한미 및 미일 동맹 관계 강화와 한미일 3국 안보 협력의 성과를 점검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었다.

계엄령은 6시간 만에 해제되었으나, 그 여파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4일과 5일로 예정되었던 제4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와 제1차 NCG 도상연습(TTX)이 무기한 연기된 상황이다. 이는 한미 간의 대북 억지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안보 협의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 역시 계엄령 선포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한미 안보 협의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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