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만들어진 가짜 사진, 러브버그 문제와 온라인 논란 확산
<출처 : 페이스북>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큰 관심을 끈 사건이 있다. 한 동물보호 활동가가 러브버그(애벌레류)를 살충하는 작업을 멈춰달라는 인터뷰 영상이 유포되었는데, 이 영상이 실제가 아니며 인공지능(AI)으로 만들어진 가짜임이 밝혀졌다.
페이스북과 스레드 같은 SNS 계정들에는 “지금 이 순간에도 죄 없는 러브버그들이 학살당하고 있다”는 메시지와 함께, 해당 활동가가 눈물을 흘리며 호소하는 영상처럼 보이는 사진이 퍼졌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활동가가 벌레 떼에 놀라 얼굴에 벌레가 붙었다는 듯한 모습이 그려졌고, “얼굴에 붙었어!”라는 욕설도 덧붙여졌다.
이 사진들이 공개된 후, 많은 사용자들이 환경단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이 모든 사진이 사실이 아니었음을 확인한 곳이 있다. AFP가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조사한 결과, 해당 이미지들은 ‘릴도지’라는 패러디 작가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처음 게시된 것임이 밝혀졌다.
이 사진들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실제 사례로 잘못 인식된 것이 큰 문제다. 사진 속 인물의 왼손 검지가 여섯 개로 보이거나, 마이크에 붙은 전선 등 인공지능 생성 이미지에서는 흔히 나타나는 오류들이 발견됐다. AFP는 “이러한 시각적 왜곡을 찾는 것이 조작된 이미지를 구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 사건은 AI가 만들어낸 이미지가 현실감 있게 보여줄 수 있다는 점과 함께, 온라인상에서의 정보 검증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빠르게 확산되는 콘텐츠 속에서, 출처와 진위 여부를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