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 쇼크’에 반도체주 한파…코스피 급락에 ‘매도 사이드카’ 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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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반도체주 약세 충격으로 5일 오전 코스피 시장이 급락하며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 AI(인공지능) 인프라 시장을 견인하던 미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의 실적 부진이 국내 증시에 직격탄을 날린 형국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8분 25초 기준 코스피200선물지수가 급락하면서 5분간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달 18일 이후 12거래일 만이다.

발동 당시 코스피200선물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71.84포인트(5.20%) 하락한 1309.56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의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때 발동된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66% 내린 8323.20으로 개장한 직후 낙폭을 빠르게 키우며 약 5% 하락한 8,100선 안팎에서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급락세는 간밤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 및 기술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인 조치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1.73%)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41%)는 상승 마감했으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09% 하락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15% 밀리며 투자 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무엇보다 시장의 기대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 글로벌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이 12.59% 급락하면서, AI 인프라 및 반도체 관련주 전반의 하락세를 주도했다. 이 여파가 국내 대표 반도체 대형주로 고스란히 이어지며 장 초반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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